[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청소년들이 학교 내 청소년단체활동을 오랜기간, 적극적으로, 만족스럽게 활동할수록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심리·사회적 특성이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최대 청소년단체인 한국청소년연맹(총재 한기호)이 5월부터 11월까지 서울지역 초·중·고생 2957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단체활동과 학교폭력 예방의 상관관계’에 대한 설문조사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상담관련 전문가들이 조사 및 연구를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특히 청소년단체활동(아람단, 스카우트, 걸스카우트, RCY, 해양소년단, 우주소년단 등)을 경험했던 청소년일수록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데 유의미한 심리·사회적 요인(사회적지지, 학교생활적응, 자존감, 공감, 자아탄력성)들이 높게 나타났다는 특성을 발견했다.

이 밖에도 △청소년단체활동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단체 활동 경험이 없는 학생들보다 학교폭력 가해·피해 경험이 적고 △활동 기간이 오래 될수록 사회적 지지, 학교생활적응, 자아탄력성 △참여도가 높을수록 학교생활적응, 공격성에 대한 긍정적 태도, 자존감, 공감, 자아탄력성 △만족도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 학교생활적응, 자존감, 공감, 자아탄력성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은하 교수는 “이번 설문을 통해 청소년단체활동 경험이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보호요인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유의미한 결과들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청소년연맹 한기호 총재는 “학교폭력이 갈수록 지능화, 저연령화 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정책이나 교육이 뒷받침 되고 있지 않는 현실에서, 이번 조사연구를 통해 청소년단체활동 경험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학교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인성교육으로의 대안으로 더욱 재조명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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