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MBC가 신임 아나운서 국장에 강재형 아나운서를 임명했다.

12일 오전 MBC는 이 같은 내용을 공고했다. 전임 국장인 신동호 국장은 보직됐고 평사원으로 발령이 났다. 신동호 아나운서는 휴가원을 냈다.

강재형 국장은 198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국내 대표 우리말 프로그램 ‘우리말 나들이’를 기획·제작했고 2013년 ‘한국 아나운서 대상’을 수상한 MBC 간판급 아나운서이다.

그러나 2012년 전국 언론노조(언론노조) MBC본부의 170일 파업에 참가한 후 2013년 아나운서국에서 밀려나 최근까지 텔레비전 주조정실로 부당 전보되어 최근까지 기술 관련 업무를 해왔다.

또한 라디오 국장에는 안혜란 PD, 편성국장에는 이선태 PD가, 시사제작국장에는 전동건 기자, 논설위원 실장에는 황외진 기자가 임명됐다. 이들 역시 2012년 파업 이후 비제작부서로 발령 나며 제작 일선에서 쫓겨난 인사들이다.

또한 전임 국장에서 평사원으로 발령받은 신동호 아나운서는 2010년 MBC 총파업을 끝으로 더 이상 파업행위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2010년 간부로 진급하면서 노조원 신분을 잃었고, 2013년 국장에 임명되어 최장수 아나운서 국장으로 있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MBC 아나운서 20여 명이 신동호 아나운서를 부당 노동행위 등으로 고소, 고발했다.

앞서 최승호 MBC 신임 사장은 신동호 아나운서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과거 아나운서국에서 무려 11명의 MBC 얼굴이었던 이들을 떠나가도록 만들고, 여러 명의 아나운서들이 자기 일을 못 하고 부당 전보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MBC는 이날 밤 11시 유명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을 5개월 만에 ‘방송장악’을 주제로 방송을 재개한다.

MC는 MBC ‘뉴스데스크’의 앵커로 복귀한 손정은 아나운서가 나서며 주제는 ‘방송장악’이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2012년 파업 참가를 이유로 지난해 사회공헌실로 전보된 바 있다.

이날 ‘PD수첩’은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서 원문을 입수해 공개한다.

문건의 작성 배후와 실행자를 추적하고 언론 장악의 실체를 밝히는 내용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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