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그야말로 최악의 리시브였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이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0-3(22-25, 14-25, 18-25)으로 패배했다.

현대건설은 리시브 라인이 완전히 붕괴되며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했다. 팀 리시브 성공률 19.35%라는 처참한 수준의 수비였다. 2세트 0%는 보는 사람마저 힘들게 하는 경기력이었다. 서브에이스 11개 허용은 보너스나 다름없었다.

라이트 황연주가 13득점(성공률 45.83%)로 활약한 것이 전부였다. 팀 전체적으로 디그는 좋았지만 형편없는 2단 연결로 공격수들이 연타를 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서브퀸 문정원(3개)을 필두로 6명의 선수가 서브에이스 11개를 합작하며 현대건설의 리시브 라인을 폭격했다. 이날 MVP는 단연 베테랑 센터 정대영이었다.

그 동안 정선아의 맹활약에 가려 잠잠했지만, 18득점과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이바나와 최은지도 힘을 보태며 3-0 승리에 일조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3-0 승리로 결승 진출에 성공,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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