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오는 23~24일에 치러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1라운드의 화두는 '기록 달성'으로 집약된다.

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는 '베테랑 듀오' 이동국(38·전북)과 염기훈(34·수원)은 각각 K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200골과 100도움에 도전하고, 전북 현대를 지휘하는 최강희 감독은 역대 사령탑 최단시간 200승 달성을 노린다.

전북은 오는 24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정규리그 3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이번 경기에서 대기록 2개에 도전한다.

'라이언킹' 이동국의 K리그 최초 개인 통산 200골과 최강희 감독의 개인 통산 200승 달성이다.

이동국은 지난 17일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최초로 '70-70 클럽'(197득점-71도움)에 가입했다.

당시 2골 1도움이 될 수도 있었지만 두 번째 득점 기회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다가 팀 동료인 한교원의 발끝에 살짝 맞고 굴절되면서 기록이 득점에서 도움으로 바뀌었다. 아쉽게 한 골을 놓쳤지만, 덕분에 이동국은 70-70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이제 이동국의 눈은 K리그 역사상 아무도 밟지 못한 개인 통산 '200골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통산 197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지금까지 K리그 무대에서 총 5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31라운드에서 맞붙는 대구를 상대로는 올시즌 정규리그 1호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K리그 무대에서 대구와 20차례 맞붙어 10골을 넣었다. 그 가운데 9골은 전북 유니폼을 입고 넣은 터라 내심 해트트릭도 노릴 만도 하다.

'라이언킹'이 펄펄 날아주면 최강희 감독의 역대 최단기간 200승 달성도 따라오게 된다.

최 감독은 2005년 중반 전북 지휘봉을 잡고 199승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일 200승을 노렸지만 상주에 '극장골'을 내두고 덜미를 잡히는 통에 대기록 달성이 늦춰졌다.

전북을 12시즌째 지휘하는 최 감독은 이번에 대구를 잡으면 먼저 200승을 달성한 대선배 김호 감독(16시즌)과 김정남 감독(17시즌)을 뛰어넘어 최단기간 200승을 기록하게 된다.

수원의 '캡틴' 염기훈은 23일 오후 6시 인천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개인 통산 100도움 달성에 도전한다.

염기훈은 지난 20일 제주전에서 산토스의 헤딩 득점을 돕는 코너킥으로 이번 시즌 10도움째를 기록하며 3시즌 연속 두자릿수 도움을 달성했다. 더불어 K리그 통산 처음으로 5시즌 두 자릿수 도움이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제주전 도움으로 염기훈은 개인 통산 도움을 98개로 늘렸다. 이번 인천과 31라운드에서 2도움을 추가하면 K리그 최초로 개인통산 100도움을 기록하게 된다.

개인 통산 59골인 염기훈은 더불어 1골만 추가하면 K리그 역대 5번째로 '60-60 클럽'에도 가입하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 2017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 23일(토)

인천-수원(18시·인천전용구장)

상주-제주(19시·상주시민운동장)

울산-전남(18시·울산문수구장)

▲ 24일(일)

전북-대구(18시·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포항(15시10분·서울월드컵경기장)

광주-강원(19시·광주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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