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아이' 엄소연 대표

[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 소연아이 인터뷰

Q 귀 사는 어떤 곳인가?

A 어린이들 뮤지컬 제작 및 창작을 하고 어린들 뮤지컬 교육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Q 귀 사를 운영(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저는 15세에 처음 연기를 시작하여 20대까지는 배우 활동을 해왔고 그러다가 좋은 기회로 뮤지컬 강사 일을 하게 됐습니다. 또한 22~23세에 어린이 뮤지컬 학원 강사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 아르떼로 강사를 하게 되면서 저에게는 배우 외에 강사라는 직업의 일을 제대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강사 일이 자꾸 늘어나면서 배우 활동에 영향을 끼치게 되어 제가 잘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해야만 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배우와 강의는 잘할 수 있는 것이었고 하고 싶은 것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배우는 저 말고도 매우 많았기 때문에 배우 일은 해야만 하는 것에 대한 답으로는 부족했고 뮤지컬 강사는 제가 20대 후반까지만 해도 매우 특이한 직업이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책을 쓰자는 제안이 오기도 하여 '어린이 뮤지컬 스쿨'이라는 책도 집필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수업을 연구하는 강사가 되겠다고 마음먹게 되어, 2017년에 '(극단)소연아이'를 창단하고 지금까지 '어린이가 주인공인 무대'를 만들어가며 다양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고 있게 됐습니다.

극단 '소연아이'

Q 애착이 가는 작품(활동)이 있다면?

A 아무래도 제가 처음으로 만든 뮤지컬 '타임스토어'가 가장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시간 요정과 어린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그때 당시에 9~11세 친구들의 고민 걱정을 실제로 담아서 만든 작품입니다.

그때의 영감을 준 친구들은 이미 중고등학생이 됐고 이후에도 친구들의 뒤를 이어 '타임스토어'는 계속 공연되면서 아이들끼리는 "누구의 역할이 매우 좋았다", "나도 그렇게 연기하고 노래하고 싶다" 등으로 회자될 정도로 안에서도 많은 인기를 받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벌써 10회 이상의 '타임스토어'가 공연되면서도 매번 팀이 새롭게 구성되고 공연되고 있으며 그때는 몰랐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뮤지컬이란 극을 통해 자극을 주고 흥미와 자신감을 주면서 도전해 볼 수 있는 용기를 키워주는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Q 소연아이 만의 장점 및 차별성은?

A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모든 선생님은 비슷한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한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의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어린 시절의 기억이 매우 좋은 편이라는 점이며 제 꿈은 7살 때부터 배우였으나,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예술을 접하기가 어려웠고 그러한 예술을 가르쳐 줄 좋은 선생님과 교육 센터를 찾는 것은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제가 어른이 되면 저와 같은 어린이를 위해 가르쳐 주자고 마음먹었습니다.

현재는 한 명의 어린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서 학교에도 출강하고 있으며 어린 시절의 저를 대하는 마음으로 기억하는 제 어린 시절의 생각과 시선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다시 한번 더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오지 않을 그 친구들의 순간순간에 더욱 빛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자고 마음먹고 행했던 것들이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의 마음에 닿았던 것 같습니다.

극단 '소연아이'

Q 대표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아무래도 예쁘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저와 뮤지컬 공연을 만들어 왔던 친구들은 유아로 시작하면서 청소년기까지 함께 해오고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아이들에게 저는 선생님 혹은 이모 같은 존재로써 커가는 과정에서 '희로애락'을 같이 느끼고 그 과정을 다시금 연기와 노래로 만들면서 전보다 실력과 표현도 더 늘어가는 아이들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물론, 오디션에 합격 후 좋은 작품, 방송에 출연하는 친구들도 저에게 보람과 기쁨을 주지만 사실 오디션에 붙고 떨어지는 것은 '운'도 매우 따라줘야 된다고 생각하며, 좋은 기회를 아직 만나지 못한 아이들이 저와 함께한 시간들을 통해 좋은 영향을 받고 건강하게 커가는 모습들을 볼 때가 기억에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취미 생활이나 현재 진행하고 있는 문화 예술 활동이 있다면?

A 코로나가 끝나고 나서는 수업이 너무 많아져서 취미 생활이나 예술 활동을 병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간간이 뮤지컬을 보러 가는 것이 유일한 예술 취미 활동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여기까지 온 노하우가 있다면?

A 아무래도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학부모님들과 친구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온 힘을 다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스태프분들의 마음 덕분에 지금까지 '소연아이'를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가 있다면?

A 지금까지 제가 만들어온 작품 및 수업에 관한 내용을 책으로 집필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 책이 저와 같은 '어린이 뮤지컬 강사'로 활동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Q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10년이 넘도록 뮤지컬 교육을 진행하면서 올해만큼 뮤지컬 수업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적도 없었기 때문에 어린이 뮤지컬 교육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좋은 뮤지컬 교육에 대한 정의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뮤지컬 노래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예술을 경험하면서 심미적 체험이 가능하도록 강사들은 교육을 계획해야 되며 그렇기에 학부모님들은 더욱 좋은 센터를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Q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마지막으로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코로나가 끝나가면서 뮤지컬을 비롯한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뮤지컬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이 뮤지컬을 찾아주시고 더불어 뮤지컬 교육에 대한 관심 또한 꾸준히 가져주셔서 더 많은 발전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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